본문 바로가기

라이프스타일

지방근무가 단점인 이유

 최근 읽은 매일경제의 설문 기사에서 엔지니어 인재들은 초봉을 2000만원 더 줘도 지방을 안 간다는 뉴스를 봤다. 설문은 서울대 한양대의 공대생 346명을 대상으로 했다. 346명의 설문 결과를 보면 응답자중 80%가 수도권 근무 조건이 중요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수도권 대신 지방에서 직장생활을 하게 될 경우 얼마를 더 줘야 된다는 질문에서 '2000만원 이상을 줘도 안 간다가 57%'였고 '고려 의사가 없는 경우'가 13.7% 였다. 이 기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지방근무를 기피하는 수도권 공대생들의 생각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왜 수도권 공대생들은 지방근무를 기피하게 되는 것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 아래와 같은 이유로지방근무를 선호하지 않을 것이다. 

 

 첫번째 집과의 거리가 멀다. 우리나라 인구의 50%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지방에서 근무하게 될 대부분의 직장인이 주말에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보러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집으로 향한다는 뜻이다. 집이 원래 지방이면서 그 지역에 직장이 있다면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가족들을 보기 위하여 적어도 왕복 5시간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주중에 피곤함과 스트레스로 겪는 직장인에게 5시간 이상의 이동은 매우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이다.

 

 두번째 관계의 유지와 형성이 어렵다. 수도권 공대생들은 대학생활동안 수도권에서 관계를 형성해 왔다. 지방근무는 수도권에서 쌓아온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자주 연락하고 만남으로서 가능한데 집과의 거리가 멀다보니 자연스레 수도권에 있는 아는사람들과의 연락과 만남이 줄어든다.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대학생활 때는 대학교 내에서 수업, 동아리, 대학생 만을 위한 활동을 하면서 비슷한 수준의 또래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지방 근무는 회사 이외에 자신과 비슷한 수준을 가진 또래와의 관계 형성이 어렵다. 비슷한 수준과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는 공간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세번째 인프라가 부족하다. 인프라란 생활을 하기 위한 기반이 되는 도로, 통신 등을 의미한다. 수도권 공대생들은 수도권에서 대학생활을 하면서 편리한 대중교통, 문화시설 등을 누렸다. 지방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좋았던 인프라들과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대중교통 이용은 배차 간격이 뜸하기 때문에 이용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서둘러 자동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매우 큰 소비로 이어지게 된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는 공공기관의 이전을 추진해 왔다. 한국전력 본사의 나주 이전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문제는 지방 이전을 하더라도 그 지역이 대도시와 같은 역할은 하지 못한다. 대도시의 인프라를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도권은 더욱 더 커질 것이다. 왜냐하면 인재들이 계속해서 수도권으로 모일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들 또한 인재를 놓치지 않을려고 수도권에 Plant와 연구시설을 늘려간다. 그 예로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등이 있다.